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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줄거리요약,명장면,리뷰)

by 마인드바디웨이 2025. 9. 15.

범죄와의 전쟁 포토 포스터
범죄와의 전쟁 포토 포스터

영화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는 윤종빈 감독의 '용서받지 못한 자', '비스티 보이즈'에 이어 선보인, 1980년대 부산의 범죄 세계를 다룬 느와르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최익현(최민식 분)이라는 비리 세관 공무원이 조직의 젊은 보스 최형배(하정우 분)와 손을 잡고 부산의 범죄 세계를 평정하는 이야기를 그립니다. '1980년대 범죄와의 전쟁 선포'라는 실제 역사적 사건을 배경으로, 남자들의 의리와 배신, 그리고 권력에 대한 끝없는 욕망을 통쾌하면서도 비극적으로 그려냅니다. 윤종빈 감독 특유의 디테일한 시대 고증과, 최민식과 하정우라는 두 배우의 압도적인 연기 앙상블은 이 영화를 한국 영화사에 길이 남을 명작으로 만들었습니다. 이 영화는 화려한 액션보다는 인물들의 심리적인 갈등과 관계 변화에 초점을 맞춰, '나쁜 놈'들이 어떻게 탄생하고 몰락하는지를 흥미진진하게 보여줍니다.

줄거리 요약

1982년, 부산의 비리 세관 공무원 최익현은 해고 위기에 처합니다. 그는 마지막으로 한 건 해보겠다는 심정으로 마약 밀수 현장을 덮치지만, 그곳에서 발견한 것은 마약이 아닌 히로뽕이었습니다. 그는 히로뽕을 처분하기 위해 부산의 젊은 보스 최형배에게 접근하고, 두 사람은 서로를 이용해 부산의 범죄 세계를 장악하려는 계획을 세웁니다. 최익현은 자신의 인맥과 뛰어난 처세술로 범죄 조직을 확장해 나가고, 최형배는 그의 야심을 현실로 만들어주는 무자비한 힘을 제공합니다. 이들은 서로를 '가족'이라고 부르며 부산의 밤을 장악해 나갑니다. 그러나 이들의 행복은 오래가지 못합니다. 전두환 정권이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경찰의 무자비한 단속이 시작되자 이들의 관계에도 서서히 균열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최형배는 자신을 배신하려는 조직원들과 싸우고, 최익현은 자신의 목숨을 지키기 위해 최형배를 배신할 계획을 세웁니다. 그들의 관계는 서로를 향한 의리와 동시에, 권력에 대한 욕망과 탐욕으로 인해 점차 파멸로 치닫습니다. 영화는 한때 서로를 믿고 의지했던 두 남자가 어떻게 서로에게 칼을 겨누는 비극적인 관계가 되는지를 긴박하고 처절하게 그려냅니다. 이 영화는 권력의 정점에서 모든 것을 잃게 되는 인간의 나약함과 욕망을 보여주며, 관객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명장면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의 가장 인상적이고 압도적인 명장면은 단연코 '최형배가 상대 조직원들에게 무참히 폭행당하는 장면'입니다. 최익현은 자신의 허세와 오만함 때문에 상대 조직의 보스와 시비가 붙고, 최형배는 그의 뒤를 수습하기 위해 나섭니다. 그러나 최익현은 최형배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행동을 하고, 최형배는 상대 조직원들에게 무자비하게 폭행당합니다. 이 장면은 대사 없이 최민식의 비열한 표정과 하정우의 처절한 몸부림만으로 모든 것을 전달합니다. 최형배는 자신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저항하지만, 그는 압도적인 숫자의 적들에게 무참히 당합니다. 이 장면은 화려한 액션이 아니라, 인간의 본능적인 폭력과 권력의 잔혹함을 보여주는 처절한 난투극에 가깝습니다. 이 명장면은 최익현과 최형배의 관계가 겉으로는 '가족'이라고 불리지만, 그 속에는 서로를 이용하려는 탐욕과 욕망이 숨겨져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하이라이트입니다. 이 한 장면만으로도 그들의 관계가 얼마나 위태로운지를 알 수 있습니다.

리뷰

개인적으로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는 한국형 느와르 영화의 최고봉이라고 생각합니다. 윤종빈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 1980년대라는 시대적 배경을 완벽하게 재현했으며, 그 시대의 욕망과 폭력을 생생하게 스크린에 담아냈습니다. 배우들의 연기 또한 압도적이었습니다. 최민식은 권력에 대한 욕망과 자신의 비열함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최익현'이라는 캐릭터를 통해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하정우 배우 역시 젊은 보스의 카리스마와 동시에 인간적인 나약함을 섬세하게 표현해내며 영화의 중심을 굳건히 잡았습니다. 이 영화는 단순히 범죄 영화가 아니라, '나쁜 놈'들이 어떻게 탄생하고, 어떻게 몰락하는지를 보여주는 깊이 있는 사회 비판 드라마입니다. '범죄와의 전쟁'이라는 제목이 가진 아이러니와 함께, 인간의 욕망과 탐욕이 얼마나 무서운지를 깨닫게 하는 이 영화는 앞으로도 오랫동안 회자될 명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