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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부산행 (줄거리요약,명장면,내마음대로 리뷰)

by 마인드바디웨이 2025. 10. 8.

영화 부산행 포스터
영화 부산행 포스터

영화 '부산행'은 2016년 개봉하여 한국 영화계에 'K-좀비'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고 전 세계적인 흥행을 기록한 연상호 감독의 대표작입니다. 이 영화는 서울에서 부산으로 향하는 고속철도 KTX에 정체불명의 바이러스가 창궐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립니다. 펀드 매니저인 주인공 석우(공유 분)가 딸 수안(김수안 분)을 부산에 있는 아내에게 데려다주기 위해 기차에 오르면서 시작된 여정은, 순식간에 목숨을 건 생존 게임으로 변모합니다. '부산행'은 좀비라는 익숙한 소재를 'KTX'라는 한국적인 고속 이동 수단과 '재난'이라는 극한 상황에 넣어, 밀폐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인간의 이기심과 숭고한 희생을 극명하게 대비시킵니다. 이 영화는 단순히 좀비와 싸우는 액션 영화를 넘어, 재난 앞에서 드러나는 사회적 계층과 인간의 본성에 대한 날카로운 질문을 던집니다. 배우들의 긴박하고 처절한 연기는 관객들에게 숨 막히는 긴장감과 함께 깊은 감동을 선사합니다.

줄거리 요약

석우는 성공한 펀드 매니저이지만, 일에 몰두하느라 딸 수안에게는 소홀한 아버지입니다. 수안의 생일을 맞아, 그는 이혼 후 부산에 살고 있는 엄마에게 수안을 데려다주기 위해 KTX에 오릅니다. 기차가 서울역을 떠나기 직전, 감염된 한 여성이 기차에 탑승하면서 끔찍한 좀비 바이러스가 기차 전체로 확산되기 시작합니다. 밀폐된 KTX 안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고, 석우와 수안은 감염되지 않은 소수의 생존자들과 함께 필사적으로 좀비들을 피해 칸칸이 이동하며 부산을 향해 나아갑니다. 이 생존자 그룹에는 만삭의 아내 성경(정유미 분)을 지키려는 상화(마동석 분)와, 야구부 학생들, 그리고 노숙자와 이기적인 고속버스 회사 상무 용석(김의성 분) 등이 포함됩니다. 이들의 여정은 단순한 육체적인 싸움뿐만 아니라, 극한 상황 속에서 벌어지는 인간들 간의 심리전과 도덕적인 갈등으로 가득합니다. 석우는 처음에는 딸만 살리려는 이기적인 모습을 보이지만, 상화와 성경 부부의 헌신적인 행동을 보면서 점차 인간성을 회복하고 타인을 위해 희생하는 영웅으로 변모합니다. 반면, 용석 상무는 자신의 생존을 위해서라면 다른 사람들을 희생시키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 좀비보다 더 무서운 악당으로 그려집니다. 영화는 이들이 좀비가 없는 안전한 종착역 부산에 도착할 수 있을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무엇을 잃고 무엇을 얻을지를 처절하게 보여줍니다.

명장면

'부산행'의 가장 가슴 아프고 영화의 주제를 관통하는 명장면은 단연코 '임산부 아내를 지키기 위해 상화가 좀비 떼를 막아내는 희생의 순간'입니다. 생존자들은 좀비 떼를 피해 안전한 칸으로 이동하려 하지만, 좀비들이 몰려오면서 통로가 막히게 됩니다. 상화는 자신의 아내 성경과 다른 생존자들을 안전하게 보내기 위해, 온몸으로 문을 막아섭니다. 그는 문이 완전히 닫히기 직전까지 좀비들과 처절하게 싸우고, 결국 좀비에게 물려 감염됩니다. 그의 마지막 순간, 그는 문 너머에서 오열하는 아내에게 미소를 지어 보이며 자신의 희생을 숭고하게 마무리합니다. 이 장면은 마동석 배우의 압도적인 액션과, 정유미 배우의 절절한 감정 연기가 결합되어 관객들에게 엄청난 감동을 선사합니다. 상화의 희생은 이 영화가 추구하는 '서민들의 연대'와 '가족애'라는 메시지를 가장 강력하게 전달하는 하이라이트입니다. 이 장면을 통해 관객들은 상화라는 캐릭터가 가진 인간적인 따뜻함과, 그가 가족을 지키기 위해 모든 것을 내던진 숭고한 용기에 깊이 공감하고 눈물을 흘리게 됩니다.

내마음대로 리뷰

솔직히 말해서, 저는 '부산행'을 볼 때마다 **'심장이 멈출 것 같은 롤러코스터를 탄 기분'**이었습니다. 연상호 감독은 KTX라는 좁은 공간을 가지고 어떻게 이렇게 폭발적인 서스펜스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 감탄했습니다. 저는 이 영화를 보면서 **좀비보다 '용석 상무'가 훨씬 더 무서운 괴물**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인간의 이기심과 나약함이 어떻게 재난을 더 큰 비극으로 만드는지를 김의성 배우가 연기한 용석 상무를 통해 너무나도 잘 보여주었습니다. **공유 배우의 '석우'**가 상화의 희생을 보며 점차 인간적으로 변해가는 과정은 이 영화의 가장 큰 감동 포인트였습니다. 특히, **마동석 배우의 '상화'**는 이 영화의 모든 것을 짊어진 심장입니다. 그의 주먹 한 방은 좀비 떼를 물리치는 통쾌함과 동시에, 가족을 지키려는 숭고한 의지를 담고 있었습니다. 이 영화는 단순한 좀비 액션 영화가 아니라, **'극한의 상황 속에서도 인간이 지켜야 할 마지막 선'**에 대해 이야기하는, 한국 영화계의 자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