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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암살 (줄거리요약,명장면,내마음대로 리뷰)

by 마인드바디웨이 2025. 10. 2.

영화 암살 포스터
영화 암살 포스터

영화 '암살'은 '도둑들', '타짜' 등으로 한국 상업 영화계의 흥행 보증수표로 통하는 최동훈 감독의 작품입니다. 2015년 개봉하여 천만 관객을 돌파한 이 영화는 1933년, 일제강점기 중국 상하이와 경성(서울)을 배경으로, 조국의 독립을 위해 목숨을 건 암살 작전을 수행하는 독립군들의 이야기를 그립니다. 이 영화는 단순히 독립운동이라는 무거운 역사를 다루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 속에 숨겨진 배신과 음모, 그리고 운명적인 사랑이라는 흥미진진한 스파이 스릴러 요소를 결합하여 독창적인 장르를 완성했습니다. 전지현, 이정재, 하정우 등 화려한 캐스팅은 각자의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하며 영화의 몰입도를 높였고, 1930년대의 복잡하고 혼란스러운 시대적 분위기를 완벽하게 재현해냈습니다. '암살'은 관객들에게 독립운동이라는 숭고한 역사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동시에, 한순간도 예측할 수 없는 긴장감 넘치는 액션과 서스펜스를 선사합니다. 이 영화는 '누가 진정한 영웅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시대의 비극 속에서 피어난 정의와 의리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고 있습니다.

줄거리 요약

1933년, 일제강점기. 대한민국 임시정부 경무국 대장 염석진(이정재 분)은 상하이로 모여든 독립운동가들을 소집합니다. 그의 임무는 조국 독립의 염원을 담아, 조선 주둔 일본군 사령관과 친일파 거두 강인국(이경영 분)을 암살하는 것입니다. 염석진은 이 작전을 수행할 세 명의 암살 요원을 선발합니다. 그들은 뛰어난 사격 실력을 가졌지만 감옥에 갇혀 있던 안옥윤(전지현 분), 폭탄 제조 전문가 속사포(조진웅 분), 그리고 최루탄 전문가 황덕삼(최덕문 분)입니다. 이들은 임시정부의 엄명을 받고 목숨을 건 암살 작전을 시작하지만, 염석진에게는 이중적인 비밀이 숨겨져 있었습니다. 염석진은 사실 일제에 포섭된 밀정이었고, 그는 이 암살 작전을 일본군에게 미리 알려 요원들을 제거하려 합니다. 안옥윤은 임시정부 요원들 사이의 배신과 음모를 눈치채고, 자신을 돕는 의문의 청부 살인업자 하와이 피스톨(하정우 분)과 손을 잡고 독자적인 암살 작전을 펼칩니다. 하와이 피스톨은 돈 때문에 이 작전에 개입하지만, 안옥윤의 숭고한 신념에 감화되어 점차 그녀를 돕게 됩니다. 영화는 안옥윤이 친일파 거두 강인국에게 복수하고, 조직 내의 배신자를 찾아내는 과정을 긴박하게 그려냅니다. 이들의 운명은 예측 불가능하게 얽히고설키며, 마지막 순간까지 누가 아군이고 누가 적군인지 알 수 없는 긴장감을 조성합니다.

명장면

'암살'의 가장 통쾌하고 짜릿한 명장면은 단연코 '안옥윤이 친일파 거두 강인국을 처단하는 마지막 결혼식 총격전'입니다. 친일파 강인국은 자신의 딸을 일본군 사령관의 아들과 결혼시키려는 호화로운 결혼식을 진행합니다. 안옥윤은 신부로 위장하여 결혼식장에 잠입하고, 결혼식이 절정에 달했을 때, 권총을 꺼내 친일파 거두를 향해 방아쇠를 당깁니다. 이 장면은 1930년대 경성의 화려한 상류층의 모습과, 그들의 위선적인 삶을 단숨에 파괴하는 안옥윤의 처절한 복수가 극명하게 대비됩니다. 총격전이 벌어지고, 결혼식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하지만, 안옥윤은 자신의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총격전을 이어갑니다. 이 장면은 단순한 액션을 넘어, 나라를 팔아넘긴 친일파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와, 그 분노를 대변하는 안옥윤의 정의를 보여주며 관객들에게 엄청난 카타르시스를 선사합니다. 이 명장면은 전지현 배우의 강렬한 연기와, 최동훈 감독의 스타일리시하고 스피디한 액션 연출이 결합되어 탄생한 걸작입니다.

내마음대로 리뷰

솔직히 말해서, '암살'은 저에게 역사적 비극을 '가장 멋있게 복수하는 영화'였습니다. 저는 이 영화를 보면서 '독립군이 이렇게 멋있을 수 있구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전지현 배우의 '안옥윤'은 그야말로 한국 영화 역사상 가장 카리스마 있고 고독한 여성 히어로였습니다. 그녀의 무표정한 얼굴 뒤에 숨겨진 조국을 향한 헌신과,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이는 비장함은 관객들을 압도했습니다. 이정재 배우의 '염석진'은 그야말로 소름 끼치는 밀정 연기의 정점을 보여주었습니다. 그의 출세욕과 비열함은 독립투사들의 숭고함과 대비되어 더욱 빛났습니다. 저는 이 영화의 가장 큰 매력을 '복선과 회수'라고 생각합니다. 영화는 모든 등장인물에게 각자의 비밀과 사연을 숨겨두고, 마지막 순간에 그 모든 복선들을 폭발시키며 관객들에게 짜릿한 충격을 선사합니다. 이 영화는 제게 '조국을 향한 헌신은 그 어떤 영화적 재미보다 더 큰 감동을 줄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