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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끝이다 (줄거리요약, 명장면, 리뷰)

by 마인드바디웨이 2025. 9. 11.

이것이 끝이다 영화 포스터
이것이 끝이다 영화 포스터

줄거리 요약

영화 '이것이 끝이다'는 박찬욱 감독의 독특한 미장센과 강렬한 서사가 집약된 스릴러 드라마입니다. 이 영화는 모든 것이 완벽해 보였던 한 부부에게 닥친 비극적인 사건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성공적인 사업가인 남편과 촉망받는 예술가인 아내는 사회적으로도, 개인적으로도 흠잡을 데 없는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어느 날, 아내가 의문의 사고로 사망하고, 남편은 아내의 죽음 뒤에 숨겨진 진실을 파헤치기 시작합니다. 진실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남편은 아내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던 새로운 사실들을 하나씩 발견하게 됩니다. 그녀의 완벽했던 가면 뒤에는 어둡고 은밀한 비밀들이 숨겨져 있었고, 그 비밀들은 점차 남편 자신을 파멸로 이끌어갑니다. 영화는 시간이 지날수록 남편의 정신적인 혼란을 심화시키고, 관객들은 누가 진실을 말하고 있는지, 그리고 무엇이 진짜인지에 대한 의문을 품게 됩니다. 박찬욱 감독 특유의 섬세하고 감각적인 연출은 사건의 전말을 퍼즐처럼 하나씩 맞춰가게 만들며, 모든 것이 드러나는 마지막 순간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합니다. '이것이 끝이다'는 단순한 범죄 스릴러를 넘어, 인간 내면에 숨겨진 욕망과 집착, 그리고 사랑의 본질에 대해 질문하는 작품입니다. 완벽했던 삶이 어떻게 무너지는지를 보여주며, 그 과정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추악하고도 연약한 모습을 적나라하게 파헤칩니다.

명장면

'이것이 끝이다'의 가장 인상 깊은 명장면은 단연코 '남편이 아내의 비밀이 담긴 일기장을 발견하고 읽는 장면'입니다. 이 장면은 영화 전체의 분위기를 완전히 뒤바꾸는 핵심적인 전환점입니다. 아내의 죽음 이후, 슬픔과 혼란 속에서 아내의 물건들을 정리하던 남편은 우연히 잠겨 있던 서랍 안에서 그녀의 일기장을 발견합니다. 그는 마치 아내의 또 다른 내면을 들여다보는 듯한 느낌을 받으며 일기장을 읽어나가고, 그 속에는 완벽했던 아내가 아닌, 그가 전혀 알지 못했던 낯선 사람의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남편은 일기장 속에서 아내의 은밀한 관계와 숨겨진 과거를 마주하며 충격에 휩싸입니다. 이 장면은 정적인 분위기 속에서 남편의 표정과 흔들리는 시선, 그리고 일기장의 내용이 클로즈업되며 긴장감을 고조시킵니다. 배우의 섬세한 표정 연기는 배신감, 혼란, 그리고 분노 등 복합적인 감정을 효과적으로 전달합니다. 박찬욱 감독은 이 순간, 일기장의 내용을 음성으로 들려주는 동시에, 남편의 머릿속에 투영된 과거의 장면들을 교차 편집하며 관객들의 몰입도를 극대화합니다. 이 명장면은 '이것이 끝이다'라는 영화의 제목이 의미하는 바를 함축적으로 보여줍니다. 남편이 믿었던 모든 것이 끝나는 순간이자, 진실을 향한 그의 집착이 시작되는 순간이기 때문입니다. 이 장면은 관객들에게 '진실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영화의 마지막까지 긴장감을 잃지 않게 만드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개인적 리뷰

박찬욱 감독의 '이것이 끝이다'는 제목이 주는 강렬한 인상만큼이나 충격적이고 매혹적인 영화였습니다. 개인적으로 박찬욱 감독의 팬으로서, 그의 작품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유의 스타일을 다시 한번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영화의 미장센은 정말이지 완벽에 가까웠습니다. 모든 소품과 배경, 그리고 인물들의 의상까지도 이야기의 심리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어둡고 차가운 톤의 영상미는 인물들의 내면에 숨겨진 불안과 혼란을 시각적으로 잘 표현해냈습니다. 배우들의 연기 또한 훌륭했습니다. 특히, 남편 역할을 맡은 배우는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과 배신이라는 이중적인 고통을 겪는 인물의 복잡한 심리를 섬세하게 그려냈습니다. 그의 절제된 감정 표현은 관객들에게 깊은 공감과 긴장감을 동시에 선사했습니다. 영화는 예상치 못한 반전들로 가득 차 있으며,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듭니다. '진실'이라고 믿었던 것이 끊임없이 흔들리고, 결국 '진실'의 의미 자체가 모호해지는 과정은 관객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이것이 끝이다'는 단순히 범인을 찾는 스릴러가 아니라, 인간의 욕망과 집착이 어떻게 한 사람의 삶을 파멸로 이끄는지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박찬욱 감독의 팬이라면 반드시 봐야 할 작품이며, 스릴러 장르를 좋아하는 관객들에게도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