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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손목 통증과 손목터널증후군 예방: 내 손을 위한 작은 휴식

by 마인드바디웨이 2025. 9. 4.

저는 한동안 '손목 통증'을 달고 살았어요. 아침에 일어나면 손가락이 뻣뻣하고 저릿한 느낌이 들었고, 컴퓨터 자판을 두드리거나 요리를 할 때면 손목에 찌릿한 통증이 느껴졌죠. 처음에는 '컴퓨터를 오래 해서 그렇겠지', '나이가 드니까 관절이 약해졌나 보다' 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습니다. 파스를 붙이거나 손목 보호대를 착용하는 것이 전부였죠. 그런데 어느 날, 설거지를 하다가 그릇을 놓칠 뻔한 경험을 하고는 '아, 이건 단순한 문제가 아니구나' 하는 불안감이 엄습했어요. 손목 통증과 함께 손이 저리고 힘이 빠지는 증상이 계속되자, 혹시나 하는 마음에 병원을 찾았습니다. 그리고 의사 선생님께 손목터널증후군이라는 진단을 받았어요.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의 인대와 뼈로 이루어진 '수근관'이라는 통로가 좁아져, 이 통로를 지나는 신경이 압박을 받아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반복적인 손목 사용이 주요 원인인데, 미국 정형외과 학회의 연구에 따르면, 손목터널증후군 환자의 90% 이상이 여성이고, 특히 중년 여성에게서 발병률이 높다고 합니다. [출처: American Academy of Orthopaedic Surgeons] 이는 갱년기 호르몬 변화로 인한 부종과 염증이 손목의 통로를 좁게 만들기 때문이라고 해요. 저는 이 사실을 알고 나서, 손목 통증을 방치했던 제 자신이 얼마나 어리석었는지 깨달았습니다. 그날 이후, 저는 손목 건강을 지키기 위한 저만의 습관들을 만들어 나갔어요.

 

1. 손목이 보내는 위험 신호, 놓치지 마세요


손목터널증후군은 조기 발견과 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다음 증상들이 나타난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세요.

손 저림과 통증: 손가락, 특히 엄지, 검지, 중지, 그리고 약지 일부가 저릿하고 찌릿한 통증을 느낍니다. 처음에는 밤에 증상이 심해져 잠을 설치기도 해요.


감각 이상: 손가락의 감각이 둔해져 젓가락질을 하거나 단추를 채우는 등 섬세한 동작이 어려워집니다.

힘 빠짐: 손에 힘이 빠져 물건을 자주 놓치거나, 손목에 힘을 주기가 어려워집니다. 저도 이 증상 때문에 그릇을 놓칠 뻔했었죠.

 


2. 일상생활 속에서 손목 부담 줄이기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에 반복적인 부담을 주는 생활 습관이 원인입니다. 작은 습관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예방하고 관리할 수 있답니다.

바른 자세와 환경: 컴퓨터를 사용할 때 손목이 꺾이지 않도록 손목 보호대나 손목 받침대를 사용하세요. 키보드는 팔꿈치보다 낮은 위치에 두고, 마우스는 손목에 무리가 가지 않는 인체공학적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반복적인 동작 줄이기: 요리나 청소, 뜨개질 등 반복적인 동작을 할 때는 틈틈이 손목과 손가락을 쉬게 해주세요. 저는 30분 작업 후 5분 정도 휴식 시간을 갖는 습관을 들였습니다.

따뜻한 찜질: 손목이 아플 때는 따뜻한 물에 손을 담그거나 찜질팩을 이용해 찜질을 해주면 혈액순환이 원활해져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깍지를 끼고 손목과 팔 몸 전체를 시원하게 스트레칭을 하고있는 검은색 운동복을 입은 여성
깍지를 끼고 손목과 팔 몸 전체를 시원하게 스트레칭을 하고있는 검은색 운동복을 입은 여성

 



3. 손목 근육을 풀어주는 스트레칭


손목 주변 근육을 강화하고, 유연성을 높이는 스트레칭은 손목터널증후군 예방과 관리에 필수적입니다. 저는 이 스트레칭들을 꾸준히 하고 있어요.

상대방의 손과 손목을 부드럽게 마사지를 진행 하고 있는 여성 둘의 손과 손목의 사진
상대방의 손과 손목을 부드럽게 마사지를 진행 하고 있는 여성 둘의 손과 손목의 사진


손목 꺾기 스트레칭: 한쪽 팔을 앞으로 쭉 뻗고, 손바닥이 아래를 향하도록 합니다. 다른 손으로 손등을 잡고 몸 쪽으로 부드럽게 당겨줍니다. 이후 손바닥이 위를 향하도록 손을 뒤집어 반대쪽으로 당겨줍니다. 저는 설거지 후나 컴퓨터 작업 중간에 자주 해요.

주먹 쥐고 손목 돌리기: 주먹을 가볍게 쥐고 손목을 천천히 돌려줍니다. 시계 방향으로 5회, 반시계 방향으로 5회씩 반복하면 손목 관절의 유연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제게 '내 몸의 작은 신호에도 귀 기울여라'고 말하는 것 같았어요. 저는 이제 손목 통증을 무시하지 않고, 제 몸을 더 사랑하고 아끼는 법을 배웠답니다. 여러분도 혹시 손목 통증에 시달리고 있다면, 오늘부터라도 작은 노력으로 손목 건강을 지키는 습관을 시작해보시길 바랍니다.